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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MRK) 집중 분석: 키트루다 이후의 미래와 주가 전망

tuess 2025. 6. 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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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 산업의 거인, 머크(Merck & Co., Inc., NYSE: MRK)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특히 머크의 효자 상품인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특허 만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은 머크의 미래 성장 동력과 주가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본 블로그 글에서는 머크의 기업 현황, 최신 실적, 핵심 성장 동력, 그리고 미래 주가 전망까지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투자자 여러분의 현명한 의사결정을 돕고자 합니다. 제약 바이오 기업 투자는 복잡한 변수가 많으므로, 기업의 기초 체력과 시장 환경 변화를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머크(Merck & Co.) 기업 개요

'진짜' 머크는 어디? 미국 머크 vs 독일 머크

많은 분들이 '머크'라는 이름의 두 회사 때문에 혼란을 겪곤 합니다. 우리가 오늘 분석할 기업은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둔 머크 앤 코(Merck & Co., Inc.)입니다. 이 회사는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Merck'라는 상호를 사용하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MSD (Merck Sharp & Dohme)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운영합니다.  

 

역사적으로 관련된 또 다른 회사는 독일 담스타트에 본사를 둔 머크 그룹(Merck KGaA)입니다. 본래 미국 머크는 1891년 독일 머크 그룹의 미국 자회사로 설립되었으나, 제1차 세계대전 이후 1917년 독립적인 미국 기업으로 분리되었습니다. 현재 두 회사는 완전히 별개의 기업이며, 'Merck' 상표권도 지역에 따라 나뉘어 있습니다. 미국 머크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독일 머크는 그 외 전 세계 지역에서 'Merck' 상표권을 소유합니다. 한국에서는 미국 머크가 '한국MSD'라는 법인명을 사용하고, 독일 머크의 전문의약품 사업부는 미국에서 'EMD 세로노'라는 이름을 사용합니다. 이러한 배경을 이해하는 것은 머크 관련 정보를 검색하거나 기업을 분석할 때 혼동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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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사업 부문

머크는 크게 두 가지 주요 사업 부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약(Pharmaceutical) 부문과 동물 의약품(Animal Health) 부문입니다.  

2024 회계연도 기준으로 머크의 사업 부문별 매출은 다음과 같습니다 :  

  • 제약 부문: 574억 달러 (전체 매출의 약 90.71%)
  • 동물 의약품 부문: 58억 8천만 달러 (전체 매출의 약 9.29%)

제약 부문이 회사 전체 매출의 압도적인 부분을 차지하며, 항암제, 백신, 당뇨병 치료제 등 다양한 혁신 의약품을 개발 및 판매하고 있습니다. 동물 의약품 부문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 현황

머크는 전 세계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다국적 제약사입니다. 2024 회계연도 기준 지역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미국 시장의 중요성이 두드러집니다 :  

 
  • 미국(UNITED STATES): 322억 8천만 달러 (52.39%)
  • 유럽, 중동, 아프리카(EMEA): 140억 4천만 달러 (22.79%)
  • 아시아 태평양(Asia Pacific): 118억 3천만 달러 (19.2%)
  • 라틴 아메리카(Latin America): 34억 6천만 달러 (5.61%)

미국 시장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보이고 있고, 유럽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역시 중요한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글로벌 시장 다각화는 특정 지역의 경제 상황이나 규제 변화에 따른 위험을 분산시키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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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의 핵심 성장 동력: 주요 제품 및 파이프라인

머크의 지속적인 성장은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과 강력한 제품 포트폴리오에 기반합니다. 특히 블록버스터 의약품과 유망한 신약 파이프라인은 머크의 미래를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입니다.

블록버스터 의약품 현황

블록버스터 의약품은 연간 매출 1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는 제품을 의미하며, 제약사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키트루다 (Keytruda; Pembrolizumab)

키트루다는 인체 면역체계를 활성화하여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돕는 면역항암제로, 머크의 가장 중요한 제품입니다. 2020년 이미 143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 2024년에는 매출이 295억 달러로 전년 대비 18% (환율 영향 제외 시 22%) 성장했습니다. 이는 머크 전체 매출의 약 46%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로, 키트루다의 성공이 머크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다양한 암종에 걸쳐 적응증을 확대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가다실 (Gardasil/Gardasil 9)

가다실은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인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입니다. 2024년 가다실/가다실 9의 매출은 86억 달러로, 전년 대비 3% 감소했습니다 (환율 영향 제외 시 2% 감소). 최근 중국 시장에서의 수요 감소가 매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중국 내 경쟁 심화,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위축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머크는 2025년 중반까지 중국 내 가다실 판매를 일시 중단한 상태입니다. 다만,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 중국 시장 상황 변화가 가다실 매출 회복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  

 

기타 주요 제품

머크는 키트루다와 가다실 외에도 여러 중요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자누비아 (Januvia; Sitagliptin):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2020년 53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제네릭 경쟁 심화로 인해 매출 감소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 제티아 (Zetia; Ezetimibe):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제입니다.  
  • 레미케이드 (Remicade; Infliximab):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특정 지역에서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이센트레스 (Isentress; Raltegravir): HIV 감염 치료제입니다.  

주목할 만한 신약 파이프라인

머크는 키트루다 특허 만료에 대비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기 위해 강력한 신약 파이프라인 구축에 힘쓰고 있습니다. 회사는 약 20개의 유망한 성장 동력을 확보했으며, 이들이 2030년대 중반까지 500억 달러 이상의 상업적 잠재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윈리베어 (Winrevair; Sotatercept)

윈리베어는 폐동맥 고혈압(PAH) 치료제로, 2024년 2분기 미국 출시 이후 빠르게 시장에 침투하고 있습니다. 2025년 1분기에는 2억 8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 2024년 연간으로는 4억 1천 9백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윈리베어는 새로운 작용 기전을 가진 혁신적인 치료제로 평가받으며, 기존 치료제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시장 분석가들은 윈리베어의 연간 최대 매출이 2035년에 7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 머크의 차세대 블록버스터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캡백시브 (Capvaxive; V116)

캡백시브는 성인 대상 21가 폐렴구균 접합 백신으로, 2024년 3분기 미국 출시 이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2025년 1분기 매출은 1억 7백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캡백시브는 기존 백신보다 더 많은 혈청형을 포함하여 광범위한 예방 효과를 제공하며 , 특히 화이자의 프리베나 20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캡백시브가 2027년까지 11억 달러, 2033년에는 최대 13억 2천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엔리시타이드 (Enlicitide Decanoate; MK-0616)

엔리시타이드는 경구용 PCSK9 억제제로 개발 중인 고지혈증 치료제입니다. 최근 발표된 3상 임상시험(CORALreef HeFH, CORALreef AddOn)에서 위약 및 기존 경구제 대비 유의미한 LDL-콜레스테롤 감소 효과와 우수한 안전성을 확인하며 시장의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PCSK9 억제제 시장은 주사제 형태가 주를 이루고 있어, 엔리시타이드가 최초의 경구용 PCSK9 억제제로 승인받을 경우 투약 편의성을 바탕으로 시장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엔리시타이드의 연간 최대 매출을 20억 달러에서 50억 달러 규모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V181 (뎅기열 백신)

머크는 4가 뎅기열 백신 후보물질인 V181도 개발 중입니다. 뎅기열은 전 세계적으로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어 백신에 대한 수요가 높습니다. 글로벌 뎅기열 백신 시장은 2024년 약 4억 달러에서 2034년 21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어 , V181이 성공적으로 상용화될 경우 머크의 백신 포트폴리오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반적인 R&D 파이프라인 개요

머크는 현재 80개 이상의 2상 임상 프로그램, 30개 이상의 3상 임상 프로그램, 그리고 10개 이상의 허가 검토 단계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CEO 로버트 데이비스는 최근 3년간 3상 임상 자산 수를 거의 3배로 늘렸으며, 블록버스터 잠재력을 가진 20개 이상의 독자적인 자산을 후기 개발 단계에서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강력한 파이프라인은 키트루다 이후의 성장 공백을 메우고 지속적인 혁신을 이끌어갈 핵심 동력입니다.  

 

최신 실적 분석

머크의 최근 실적은 회사의 현재 상태와 단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2025년 1분기 실적 하이라이트

머크의 2025년 1분기 실적은 다소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 총 매출: 155억 2,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습니다 (환율 영향 제외 시 1% 성장).  
  • GAAP 주당순이익(EPS): 2.01 달러로 전년 동기 1.87 달러 대비 7% 증가했습니다.  
  • Non-GAAP EPS: 2.22 달러로 전년 동기 2.07 달러 대비 7% 증가했으며, 시장 예상치인 2.14 달러를 상회했습니다.  

주요 제품별 매출은 다음과 같습니다 :  

  • 키트루다: 72억 달러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 환율 영향 제외 시 6% 증가)
  • 윈리베어: 2억 8천만 달러 (신규 출시)
  • 동물 의약품: 16억 달러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 환율 영향 제외 시 10% 증가)
  • 가다실/가다실 9: 13억 달러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 환율 영향 제외 시 40% 감소)

가다실 매출 감소는 주로 중국 시장에서의 수요 부진 때문이었으나,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14% (환율 영향 제외 시 16%) 성장했습니다. 윈리베어와 캡백시브 등 신제품의 초기 매출 기여는 긍정적입니다. 회사는 2025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641억 달러에서 656억 달러로 유지했으며, Non-GAAP EPS는 Hengrui Pharma와의 라이선스 계약 관련 일회성 비용을 반영하여 8.82 달러에서 8.97 달러로 소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2024년 연간 실적 리뷰

2024년 머크는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 총 매출: 641억 6,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 증가했습니다 (환율 영향 제외 시 10% 증가).
  • GAAP EPS: 6.74 달러.
  • Non-GAAP EPS: 7.65 달러.

주요 제품별 연간 매출은 다음과 같습니다 :  

  • 키트루다: 294억 8,200만 달러 (전년 대비 18% 증가, 환율 영향 제외 시 22% 증가)
  • 가다실/가다실 9: 85억 8,300만 달러 (전년 대비 3% 감소, 환율 영향 제외 시 2% 감소)
  • 동물 의약품: 58억 8천만 달러 (제약 부문 자료 과 동물 의약품 매출 의 수치가 약간 다를 수 있으나, 전반적인 성장세는 유사) (전년 대비 4% 증가, 환율 영향 제외 시 8% 증가)  
  • 윈리베어: 4억 1,900만 달러 (신규 출시)

키트루다의 지속적인 성장과 신제품 출시 효과가 전체 매출 성장을 이끌었으나, 가다실의 부진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재무 건전성 지표

2025년 1분기 재무 지표를 통해 머크의 수익성과 비용 관리 능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 매출 총이익률(Gross Margin): 78.0%로 전년 동기 77.6% 대비 소폭 상승했습니다. 이는 제품 믹스 개선 및 구조조정 비용 감소에 기인합니다.
  • 연구개발(R&D) 비용: 3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습니다. 이는 주로 2024년 1분기에 발생했던 Harpoon 인수 관련 비용(6억 5,600만 달러)의 기저효과 때문입니다.
  • 판매, 일반 및 관리(SG&A) 비용: 2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습니다. 이는 주로 관리 및 판촉 비용 증가에 따른 것입니다.

전반적으로 머크는 높은 매출 총이익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R&D 투자를 지속하면서도 비용 효율성을 관리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머크 SWOT 분석

머크의 현재 상황과 미래 전망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SWOT (강점, 약점, 기회, 위협) 분석을 실시했습니다.

4.1. 강점 (Strengths)

  • 강력한 R&D 역량 및 혁신: 머크는 2023년 기준 매출의 22.4%에 달하는 138억 달러를 R&D에 투자하며 혁신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140개 이상의 임상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이는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 블록버스터 의약품 보유 (키트루다 등): 키트루다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약물 중 하나로, 머크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제공합니다. 가다실 역시 중요한 수익원입니다.  
  • 다양하고 유망한 파이프라인: 윈리베어, 캡백시브, 엔리시타이드 등 다수의 후기 단계 파이프라인은 키트루다 이후의 성장 동력이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 글로벌 시장 지배력 및 광범위한 판매망: 전 세계에 걸친 판매망과 시장 경험은 신제품 출시 및 기존 제품 판매 확대에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4.2. 약점 (Weaknesses)

  • 키트루다에 대한 높은 의존도: 키트루다가 전체 매출의 약 46%를 차지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아 , 특허 만료 시 상당한 매출 타격이 예상됩니다.  
  • 가다실 중국 시장 매출 변동성: 가다실의 주요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의 매출이 현지 경쟁 심화, 규제 변화,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인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높은 규제 준수 비용 및 신약 개발 기간: 신약 개발에는 평균 10~15년이 소요되며, FDA 경고 및 규제 관련 비용도 연간 상당한 수준입니다.  

4.3. 기회 (Opportunities)

  • 맞춤형 치료 및 정밀 의료 시장 성장: 글로벌 맞춤형 치료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13.5% 성장하여 1조 4,34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머크는 이 분야에서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할 수 있습니다.  
  • 항암 및 만성 질환 치료제 수요 증가: 글로벌 항암제 시장은 2026년 3,7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만성 질환 치료 시장 역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는 머크의 주력 분야와 일치합니다.  
  • 글로벌 의료비 지출 증가 및 고령화: 전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와 의료비 지출 증가는 제약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합니다.  
  • 신규 블록버스터 후보 물질의 성공 가능성: 윈리베어, 캡백시브, 엔리시타이드 등 유망 신약들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경우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 적극적인 M&A 및 라이선스 계약: 머크는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활발한 M&A 및 라이선스 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예: Hengrui Pharma와의 Lp(a) 억제제 계약) , 이는 미래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4.4. 위협 (Threats)

  • 키트루다 특허 만료 (2028년) 및 바이오시밀러 경쟁: 키트루다의 미국 특허는 2028년 만료될 예정이며, 이후 바이오시밀러 출시로 인해 매출이 급감할 수 있습니다. Humira의 사례처럼 바이오시밀러는 출시 2년 내에 오리지널 의약품 시장 점유율의 80%까지 잠식할 수 있습니다.  
  • 주요 치료 분야에서의 경쟁 심화: 항암제, 당뇨병 치료제, 백신 등 주요 시장에서 12개 이상의 글로벌 제약사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 약가 인하 압력 및 규제 변화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약가 협상 등으로 인해 수익성 악화 우려가 존재합니다.  
  • 의료 연구 및 치료 분야의 급격한 기술 변화: 유전자 치료, AI 신약 개발, mRNA 기술 등 새로운 기술의 등장은 기존 시장 질서를 바꿀 수 있는 잠재적 위협입니다.  

머크 주가 전망 및 투자 전략

머크의 주가는 단기적으로 여러 변수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와 성장 잠재력을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키트루다 특허 만료 리스크와 머크의 대응 전략

가장 큰 현안은 단연 2028년으로 다가온 키트루다의 미국 내 물질 특허 만료입니다. 키트루다는 머크 매출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기 때문에 , 특허 만료 후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면 매출 감소는 불가피합니다. 일부 분석가들은 키트루다 매출이 2028년 약 360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4~5년 내에 150억~200억 달러 수준으로 급감할 수 있다고 예측합니다. 실제로 애브비의 휴미라는 특허 만료 후 몇 년 만에 매출이 60% 가까이 감소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머크는 다각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 피하주사(SC) 제형 키트루다 개발: 기존 정맥주사(IV) 방식보다 투약 편의성을 높인 SC 제형을 개발하여 2025년 말까지 승인 신청 및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SC 제형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다면, 바이오시밀러 출시 이후에도 기존 시장 점유율의 상당 부분(약 60~70%)을 방어하며 매출 감소폭을 줄이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 파이프라인 다각화 및 강화: 앞서 언급된 윈리베어, 캡백시브, 엔리시타이드를 포함한 약 20개의 유망 신약 후보 물질들을 통해 키트루다의 빈자리를 메우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 합니다. 머크는 이들 파이프라인이 2030년대 중반까지 5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적극적인 M&A 및 사업 개발: 외부로부터 유망한 기술과 자산을 도입하여 파이프라인을 신속하게 보강하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들이 성공적으로 실행된다면, 키트루다 특허 만료의 충격을 최소화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신규 성장 동력의 잠재력

머크의 미래는 키트루다 이후를 책임질 신규 성장 동력의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윈리베어(Sotatercept): 폐동맥 고혈압(PAH) 시장에서 혁신적인 치료제로 주목받으며, 연간 최대 72억 달러 매출이 예상됩니다. 이는 J&J의 옵트라비(Uptravi)가 장악하고 있는 시장에 도전하는 것으로, 특히 프로스타사이클린을 사용하지 않는 환자군에서 처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 캡백시브(V116): 성인 폐렴구균 백신 시장에서 화이자의 프리베나 20과 경쟁하며, 연간 최대 13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 엔리시타이드(MK-0616): 최초의 경구용 PCSK9 억제제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투약 편의성을 무기로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에서 연간 20억~50억 달러의 매출을 창출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 기타 파이프라인: 항암 분야에서 ADC(항체-약물 접합체) 기술을 활용한 신약 후보물질들(예: 사시투주맙 티루모테칸)과 면역학, 심혈관 질환, 신경과학 분야의 다양한 후보물질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특히 GLP-1 계열 약물 개발을 통해 간 질환 및 심혈관 질환으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시도도 주목할 만하며, 이 분야에서 2030년대 중반까지 연간 150억 달러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규 파이프라인의 성공적인 상업화는 머크가 키트루다 의존도를 낮추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및 목표 주가

최근 애널리스트들의 머크(MRK)에 대한 투자의견 및 목표 주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2025년 6월 기준)

  • Zacks Investment Research (22명 애널리스트 기반): 평균 목표 주가 103.68 달러, 최고 138.00 달러, 최저 82.00 달러. 평균 투자의견 1.92 (1점: 강력 매수, 5점: 강력 매도)로 '매수'에 가까운 컨센서스를 보입니다.  
  • Business Insider (42명 애널리스트 기반): 최저 84.00 달러, 중간값 126.81 달러, 최고 155.00 달러. 매수 의견 30명, 중립 11명, 매도 1명으로 '매수' 의견이 우세합니다.  
  • Futu (18명 애널리스트 기반): 평균 목표 주가 101.50 달러, 최고 138.00 달러, 최저 82.00 달러. 매수 61.11%, 중립 38.89%, 매도 0%.  
  • Public.com (32명 애널리스트 기반): 목표 주가 110.34 달러. 강력 매수 31%, 매수 28%, 중립 38%, 강력 매도 3%로 전반적으로 '매수' 의견입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이 머크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키트루다 특허 만료 우려 등으로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하거나 중립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주요 투자 지표 (2025년 6월 초 기준)

머크의 주요 투자 지표를 동종 업계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지표 머크 (MRK) 화이자 (PFE) BMS (BMY) J&J (JNJ)
주가수익비율(P/E) 약 11.4배~11.55배  
 
 

약 8배 (선행)  
 

약 18.35배 (TTM)  
 

약 17.27배 (TTM)  
 

배당수익률 약 3.98%~4.04%  
 
 

약 7.08%~7.3%  
 
 

약 4.96%  
 

약 3.32%  
 

배당성향 약 45.54%  
 

약 121.49%  
 

약 90.59%  
 

약 54.76%  
 

연간 배당금 주당 3.24 달러  
 

주당 1.72 달러  
 

주당 2.48 달러  
 

주당 5.20 달러  
 

배당 성장 연수 15년 연속 증가  
 

16년 연속 증가  
 

18년 연속 증가  
 

53년 연속 증가  
 

머크는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P/E 비율을 가지고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배당수익률은 매력적인 수준이며, 배당성향도 45.54%로 안정적인 배당 지급과 함께 성장을 위한 재투자가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이는 15년 연속 배당금을 늘려온 이력과 함께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합니다. 반면 화이자나 BMS는 배당수익률은 높지만 배당성향이 높아 향후 배당 지속성에 대한 관찰이 필요해 보입니다.  

 

투자 시 고려 사항

머크 투자 시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 단기적 변동성 vs. 장기 성장 잠재력: 키트루다 특허 만료 이슈, 가다실 중국 매출 부진 등으로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강력한 파이프라인과 다각화 전략은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시사합니다.  
  • 파이프라인 실행 능력: 윈리베어, 캡백시브, 엔리시타이드 등 주요 신약 후보물질들의 성공적인 임상 결과 도출, 규제 승인, 그리고 시장 안착이 중요합니다. 이들 제품의 매출 성장이 키트루다의 공백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메울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및 헬스케어 정책 영향: 미국 IRA로 인한 약가 협상 및 기타 헬스케어 정책 변화는 머크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머크는 이러한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 다각화 전략의 성공 여부: 머크는 항암제 중심에서 심혈관, 면역학, 신경과학 등 다양한 치료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각화 전략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장기적인 안정성과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배당 매력: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한 꾸준한 배당금 지급과 배당 성장은 장기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투자자들은 머크의 단기적인 어려움보다는 장기적인 성장 전략과 파이프라인의 잠재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동시에 시장 환경 변화와 관련된 위험 요인도 면밀히 점검해야 합니다.

 

머크의 미래 전략 및 비전

머크는 '세계 최고의 연구 집약적 바이오 제약 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혁신적인 건강 솔루션을 제공하여 사람과 동물의 질병 예방 및 치료를 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R&D 투자 및 혁신

머크 CEO 로버트 데이비스는 "혁신이 우리의 핵심이며,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의 길"이라고 강조하며, 파이프라인 투자, 가속화,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머크는 항암, 백신, 감염병, 심혈관 대사 질환, 면역학, 신경과학, 안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 특히 데이터 과학 및 인공지능(AI), 친환경 및 지속 가능한 과학 분야의 혁신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mRNA 기술,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독일 머크(Merck KGaA)는 mRNA 치료제 개발, 생산, 유통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초의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이는 mRNA 기술의 중요성을 방증합니다. 미국 머크 역시 이러한 혁신 기술 동향에 발맞춰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4년 머크의 R&D 지출은 약 179억 달러로 매출의 28%에 달했습니다.  

M&A 및 사업 개발 전략

머크는 내부 R&D 역량 강화와 더불어 외부로부터 혁신적인 기술과 자산을 도입하기 위해 적극적인 M&A 및 사업 개발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700억 달러 이상을 사업 개발에 투입하여 다수의 의미 있는 자산을 확보했습니다. 주요 사례로는 프로메테우스 바이오사이언스(면역 질환), 아이바이오테크(안과 질환), 하푼 테라퓨틱스(항암), 중국 헹루이 제약과의 경구용 Lp(a) 저해제 라이선스 계약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M&A는 주로 기존 치료 영역을 강화하고, 환자에게 차별화된 의약품을 제공하며, 주주에게 매력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머크는 주로 10억 달러에서 150억 달러 규모의 딜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조 역량 강화

안정적인 의약품 공급과 미래 파이프라인 생산을 위해 제조 역량 강화에도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내 제조 기반 확충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는 공급망 탄력성을 높이고 자국 내 생산을 장려하는 정책 기조와도 부합합니다.  

  • 2018년부터 2024년까지 미국 내 제조 시설 및 R&D 시설에 12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며, 2028년까지 추가로 9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10억 달러를 투자하여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 및 항체-약물 접합체(ADC) 생산을 위한 바이오로직스 우수 센터를 건설 중이며, 이 시설은 향후 키트루다의 미국 내 주요 생산 기지가 될 예정입니다.  
  •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에는 10억 달러 규모의 백신 생산 시설 건설을 완료했습니다.  
  • 캔자스주 드 소토에는 동물 의약품 생산을 위해 8억 9,500만 달러 규모의 공장과 3,500만 달러 규모의 R&D 센터를 설립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투자는 머크가 증가하는 바이오 의약품 및 백신 수요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시장 접근 및 가격 정책

머크는 혁신적인 의약품에 대한 공정한 가치 평가와 환자 접근성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미국에서 시행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같은 약가 규제 정책은 제약업계 전반에 걸쳐 도전 과제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머크 CEO 로버트 데이비스는 미국과 타 국가 간의 혁신 의약품 가격 차이를 해결하기 위해 행정부와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으며, 약국혜택관리업체(PBM) 개혁, 타 국가에서의 혁신 가치 인정, 미국 내 혁신 동력 보호 등을 주요 쟁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키트루다의 경우, 특허 만료에 대비한 피하주사 제형 개발과 함께 IRA 약가 협상 대상이 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으며, 합리적인 가격 책정을 통해 환자 접근성을 유지하려 할 것입니다.  

 

결론: 머크, 도전과 기회 속 장기 성장 가능성은?

머크는 현재 '키트루다'라는 강력한 성장 동력의 특허 만료라는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는 단기적으로 회사 매출과 주가에 상당한 불확실성을 야기할 수 있는 요인입니다. 가다실의 중국 시장 부진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그러나 머크는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윈리베어, 캡백시브, 엔리시타이드 등 유망한 신약 파이프라인은 키트루다의 공백을 메우고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신약은 이미 시장에 출시되었거나 임상 후기 단계에 있어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됩니다. 또한, 항암 분야를 넘어 심혈관, 면역학, 신경과학 등 다양한 치료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려는 노력과 mRNA, AI 신약 개발 등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는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는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적극적인 M&A 전략과 제조 역량 강화 역시 머크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안정적인 재무 구조와 꾸준한 배당금 지급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결론적으로, 머크는 키트루다 특허 만료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하지만, 강력한 R&D 역량, 다각화된 파이프라인, 그리고 미래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변동성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머크의 장기적인 성장 전략과 파이프라인의 진행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습니다. 향후 몇 년간은 머크에게 매우 중요한 전환기가 될 것이며, 신규 제품들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과 파이프라인의 지속적인 발전이 머크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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