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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주가 전망 (2025년): 실적부터 성장 엔진, 리스크까지 총망라 심층 분석

tuess 2025. 6. 2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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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소형 건설장비 시장의 절대 강자, 두산밥캣이 중요한 변곡점 위에 서 있습니다. 2022년과 2023년, 전례 없는 호황을 누렸던 건설기계 시장이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의 여파로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두산밥캣의 실적 역시 단기적인 조정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회사는 인수합병(M&A)과 기술 혁신을 양대 축으로 삼아 2030년을 향한 야심 찬 성장 전략을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2025년 6월, 투자자들이 마주한 질문은 명확합니다. "단기적인 실적 둔화는 일시적인 숨 고르기일까, 아니면 구조적인 위기의 시작일까? 그리고 회사가 제시하는 미래 성장 전략은 현재의 불확실성을 넘어설 만큼 강력한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본 분석은 두산밥캣의 핵심 사업 모델과 경쟁력부터 최신 재무 상태, 미래 성장 동력, 그리고 잠재적 리스크까지 모든 요소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자 합니다. 두산밥캣의 본질을 이해하는 여정을 시작으로, 최신 실적표를 분석하고 , 미래를 이끌 성장 엔진을 파헤친 뒤 , 최종적으로 균형 잡힌 주가 전망을 제시할 것입니다.  

두산밥캣은 어떤 기업인가?: 비즈니스 모델과 핵심 경쟁력

'밥캣'이라는 이름의 무게: 소형 건설기계의 대명사

두산밥캣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밥캣(Bobcat)'이라는 브랜드가 가진 상징성을 알아야 합니다. 두산밥캣은 단순히 한국의 중공업 기업이 아니라, 1947년 미국 노스다코타에서 시작하여 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소형 건설장비 시장을 개척하고 이끌어온 글로벌 리더입니다. 사업 영역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1. 소형 장비 (Compact Equipment):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부입니다. 1950년대 세계 최초로 '스키드-스티어 로더(Skid-Steer Loader, SSL)'를 개발하며 소형 장비라는 산업 자체를 창조했습니다. SSL은 특정 브랜드의 제품명을 넘어 일반명사처럼 쓰일 정도로 압도적인 시장 지위를 구축했으며, 2014년에는 업계 최초로 로더 누적 생산 100만 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는 다른 모든 경쟁사의 생산량을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입니다. 이 외에도 컴팩트 트랙 로더(CTL), 미니 굴착기, 텔레핸들러 등 다양한 장비를 생산하며 건설, 농업, 조경 등 광범위한 분야에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특히 100여 종이 넘는 '어태치먼트(부착 장비)'는 밥캣 장비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하나의 장비로 수많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해줍니다. 최근에는 콤팩트 트랙터, 제로턴모어(잔디깎이)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하며 농업 및 조경(GME, Ground Maintenance Equipment)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농기계 전문 기업인 대동과 트랙터 OEM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파트너십을 통한 라인업 확장에도 적극적입니다.  
  2. 산업차량 (Industrial Vehicle): 지게차로 대표되는 물류 장비 사업부입니다. 디젤, LPG 엔진 지게차부터 전동 지게차, 무인 지게차(AGF)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소음과 매연을 줄인 친환경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물류 장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3. 포터블파워 (Portable Power): 이동식 공기압축기, 발전기, 조명장비 등을 생산하는 사업부입니다. 건설 현장이나 산업 시설 등 전력 공급이 어려운 환경에서 필수적인 장비를 제공합니다.  

이처럼 강력한 제품 포트폴리오의 기반에는 '밥캣'이라는 브랜드 자체가 가진 강력한 해자(Moat)가 있습니다. 특정 제품이 그 카테고리를 대표하는 고유명사가 되는 것은 기업이 가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형자산 중 하나입니다. 이는 단순한 인지도를 넘어 고객의 신뢰와 충성도로 직결되며, 경쟁사들이 쉽게 넘볼 수 없는 진입장벽을 구축합니다. 두산밥캣의 가치를 평가할 때, 재무제표에 드러나지 않는 이 브랜드의 힘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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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는 아성: 북미 시장의 지배자와 글로벌 네트워크

두산밥캣의 또 다른 핵심 경쟁력은 북미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지배력과 이를 뒷받침하는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입니다. 전체 매출의 약 75%가 북미 지역에서 발생할 정도로, 두산밥캣은 북미 소형 건설기계 시장의 명실상부한 1위 사업자입니다.  

 

이러한 지위는 1,500개가 넘는 북미 지역의 딜러망을 통해 공고히 유지됩니다. 이 광범위한 딜러 네트워크는 단순한 판매 채널을 넘어, 고객에게 부품 공급, 서비스, 금융 지원까지 제공하는 통합 솔루션 플랫폼 역할을 합니다. 경쟁사 대비 촘촘한 딜러망은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신속한 사후 관리를 가능하게 하여 브랜드 충성도를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듭니다.  

 

물론 북미 시장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안정적인 선진 시장에서 막대한 현금을 창출하는 기반이 되지만, 동시에 미국 경제, 특히 주택 건설 경기나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과 같은 거시 변수에 실적이 크게 좌우되는 구조적 취약점을 안고 있습니다. 이는 회사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 중 하나이며, 두산밥캣이 인도 등 신흥 시장으로의 확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주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2025년, 두산밥캣의 성적표: 최신 실적 및 재무 건전성 분석

실적 파헤치기: 2024년 및 2025년 1분기 성적표

두산밥캣의 최근 실적은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의 흐름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2024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8조 5,512억 원, 영업이익 8,71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2%, 37% 감소했습니다. 2025년 1분기 역시 매출액 2조 982억 원, 영업이익 2,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39% 줄어든 수치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감소세는 2023년의 역대급 호황에 따른 높은 기저효과와 전 세계적인 고금리 기조,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둔화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지점은 실적의 방향성입니다. 두산밥캣의 분기별 영업이익은 2024년 3분기 1,257억 원으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4분기와 2025년 1분기(2,000억 원)까지 2분기 연속 증가하며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 1분기 영업이익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물류비 절감과 판가 인상 효과에 힘입어 11% 증가했습니다. 이는 시장의 우려와 달리 회사의 수익성 관리 능력이 견고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업황의 바닥 통과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구분 2023년 (연간) 2024년 (연간) 2025년 1분기 (분기)
매출액 97,589억 원 85,512억 원 20,982억 원
영업이익 13,899억 원 8,714억 원 2,000억 원
당기순이익 9,215억 원 5,634억 원 1,134억 원
영업이익률 14.2% 10.2% 9.5%

경쟁사와 비교하기: 누가 더 매력적인가?

두산밥캣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및 국내 경쟁사와의 비교가 필수적입니다. 주요 경쟁사로는 글로벌 1위 캐터필러(Caterpillar), 일본의 코마츠(Komatsu), 그리고 국내의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 등이 있습니다.  

 

재무지표를 비교해 보면 흥미로운 점이 발견됩니다. 두산밥캣은 글로벌 경쟁사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높은 수익성(ROE, 영업이익률)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주가순자산비율(PBR)과 같은 가치평가(Valuation) 지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는 소위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과 무관하지 않으며, 특히 2024년 그룹 차원에서 추진했던 두산로보틱스와의 합병 시도 과정에서 불거진 지배구조 관련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결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저평가 요인은 역으로 주가 상승의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두산밥캣은 지배구조 재편 무산 이후,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2025년 6월,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AA-(안정적)'라는 매우 높은 신용등급을 처음으로 획득하며 재무 안정성을 공인받았고 , 파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만약 이러한 노력들이 훼손된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고 지배구조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는 데 성공한다면, 글로벌 동종업계와의 가치평가 격차를 줄여나가는 '주가 리레이팅(Re-rating)'이 본격화될 수 있습니다.  

 
구분 두산밥캣 Caterpillar HD현대건설기계
시가총액 약 5.2조 원 약 3.74억 달러 약 1.5조 원
PER (배) 7.7배 (2024년 기준) 11.4배 (TTM) 13.6배 (2025년 예상)
PBR (배) 0.7배 (2025년 1분기) 5.0배 (TTM) 0.8배 (2025년 예상)
ROE (%) 8.8% (2024년) 48.9% (TTM) 6.0% (2025년 예상)
영업이익률 (%) 9.5% (2025년 1분기) 18.1% (2025년 1분기) 4.6% (2025년 1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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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3대 성장 엔진: 두산밥캣의 성장 전략

두산밥캣은 현재의 시장 둔화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 성장을 위한 강력한 엔진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M&A, 기술 혁신, 주주가치 제고라는 세 가지 축은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을 이끌 핵심 동력입니다.

성장 엔진 1: M&A, 성장의 가속 페달

두산밥캣은 2025년 첫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2030년까지 매출 120억 달러(약 16조 원)를 달성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이는 연평균 11%의 높은 성장을 의미하며, 기존 사업의 유기적 성장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수치입니다. 따라서 M&A는 선택이 아닌, 성장을 위한 필수 전략입니다.  

 

회사는 이미 M&A를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왔습니다. 최근 건설장비용 유압부품 국내 1위 기업인 두산모트롤을 인수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는 핵심 부품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수직 계열화' 전략의 일환으로, 수익성 개선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습니다.  

 

향후 M&A를 위한 실탄도 충분합니다. 2025년 1분기 말 기준, 회사가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약 2조 원에 육박합니다. 이 막대한 자금은 미래 성장을 담보할 기술 기업이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는 기업을 인수하는 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두산밥캣이 어떤 M&A를 통해 성장 스토리를 구체화해 나갈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장 엔진 2: 기술 혁신, 미래 시장 선점 (전동화 & 무인화)

두산밥캣의 성장 전략의 또 다른 한 축은 '기술 혁신'입니다. 회사는 단순히 내연기관을 전기모터로 바꾸는 수준을 넘어, 건설장비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전동화(Electrification)'와 '무인화(Automation)' 기술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전동화 전략의 정점에는 세계 최초의 완전 전동식 컴팩트 로더 'T7X'가 있습니다. T7X는 엔진과 유압 시스템까지 모두 전기 액추에이터와 배터리로 대체한 혁신적인 제품으로, 소음과 진동, 탄소 배출이 전혀 없어 실내 작업이나 도심 공사에 최적화된 미래형 장비입니다. 더 나아가, 두산밥캣은 전기차 배터리 1위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소형 건설장비에 특화된 표준 배터리 팩을 공동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동화 장비의 '심장'에 해당하는 핵심 부품을 내재화하여 기술 경쟁력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중요한 전략적 행보입니다.  

 

무인화 기술 역시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최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무인 지게차(AGF)를 선보였으며 , 스마트폰 앱으로 제어 가능한 자율주행 잔디깎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실리콘밸리의 농업 기술 스타트업 '애그토노미(Agtonomy)'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며 농업 분야의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두산밥캣이 단순한 '하드웨어 제조사'에서 벗어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결합한 '통합 솔루션 제공업체(Solution Provider)'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더 높은 수익성과 안정적인 반복 매출을 창출하고, 시장에서 기술 기업에 준하는 높은 가치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성장 엔진 3: 주주가치 제고, 투자 매력도 UP

두산밥캣은 2024년 말,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파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적용되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주주환원율 40%: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합쳐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의 40%를 주주에게 환원합니다. 이는 국내 제조업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최상위권 수준입니다.  
  • 분기 배당 도입 및 최소 배당금 설정: 기존 연 2회 배당에서 연 4회 분기 배당으로 전환하여 주주들에게 꾸준한 현금 흐름을 제공합니다. 또한, 연간 주당 최소 1,600원의 배당금을 보장하여 배당 안정성을 크게 높였습니다.  
  • 특별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주주환원 정책 발표와 함께 2,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여 2025년 2월 전량 소각을 완료했습니다. 이는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을 높이고, 경영진이 현재 주가가 저평가되었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를 시장에 보낸 것입니다.  

이러한 정책은 2024년에 있었던 지배구조 개편 시도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직접적이고 전략적인 대응입니다.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장기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회와 위협: 거시 경제 환경과 리스크 요인 점검

두산밥캣의 미래는 내부의 성장 전략뿐만 아니라 외부의 거시 경제 환경에 의해서도 크게 좌우됩니다. 투자자는 기회와 위협 요인을 모두 균형 있게 살펴봐야 합니다.

기회 요인 (Opportunities)

  • 관세 정책의 무풍지대: 두산밥캣의 가장 독보적인 강점 중 하나는 미국발 관세 리스크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입니다. 북미 매출 비중이 75%에 달하지만, 판매되는 장비의 대부분을 미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수입에 의존하는 경쟁사들과 비교했을 때 상당한 경쟁 우위로 작용할 수 있으며, 특히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경우 그 가치는 더욱 부각될 것입니다.  
  • 하반기 시장 회복 기대감: 2025년 상반기까지 이어진 시장 둔화 이후, 하반기부터는 점진적인 회복이 기대됩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가 본격화되고,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이연되었던 장비 구매 수요가 살아날 수 있습니다.  
  • 인도 시장의 성장 잠재력: 세계 3위의 소형 건설기계 시장인 인도에 대한 전략적 투자는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제공합니다. 두산밥캣은 현지 첸나이 공장을 증설하고 맞춤형 제품을 출시하며 인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어, 북미에 편중된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는 데 기여할 전망입니다.  

리스크 요인 (Threats)

  • 거시 경제 불확실성: 예상보다 심각한 글로벌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경우 건설기계 수요는 다시 위축될 수 있습니다. 특히 핵심 시장인 미국의 주택 착공 건수나 건설 지출과 같은 지표들의 변동성은 여전히 주시해야 할 부분입니다.  
  • 고금리 및 환율 변동: 높은 금리는 기업과 개인의 장비 구매 부담을 가중시키는 핵심 요인입니다. 미국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췄지만, 인하 시점과 속도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또한, 원/달러 환율의 높은 변동성은 원화로 환산되는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리스크입니다.  
  • 원자재 가격 및 경쟁 심화: 철강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의 급등은 제조원가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캐터필러, 코마츠, HD현대 등 국내외 강력한 경쟁사들과의 시장 점유율 경쟁은 항상 존재하는 위협 요인입니다.  

종합 분석 및 2025년 주가 전망

증권사 컨센서스: 시장은 어떻게 보고 있나?

2025년 상반기, 두산밥캣을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각은 '신중한 낙관론'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다수의 증권사들이 '매수(Buy)'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목표주가는 5만 원대 중반에서 6만 원대 초반에 걸쳐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들의 긍정적인 전망은 주로 ▲하반기 북미 시장의 수요 반등 기대감 ▲미국 현지 생산에 기반한 관세 리스크 회피 능력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에 기반합니다. 반면, 일부 신중론은 ▲여전히 불확실한 거시 경제 환경 ▲단기 실적 회복 속도에 대한 우려 등을 근거로 '보유(Hold)' 의견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평균 목표주가는 현재 주가 대비 일정 수준의 상승 여력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증권사 투자의견 목표주가 보고서일자
키움증권 BUY 63,000원 2025.05.27
BNK투자증권 매수 59,000원 2025.05.08
유안타증권 Buy 56,000원 2025.05.07
한화투자증권 Buy 64,000원 2025.04.29
삼성증권 BUY 54,500원 2025.04.29
KB증권 BUY 55,000원 2025.04.15
신한투자증권 매수 53,000원 2025.02.11

시나리오 분석: 강세장 vs. 약세장

강세 시나리오 (Bullish Scenario): 2025년 하반기부터 북미 주택 및 인프라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고, 연준의 금리 인하가 가시화될 경우 두산밥캣의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기술/자동화 분야에서 의미 있는 M&A 소식이 더해진다면,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견인하며 증권사 목표주가 상단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이 시장의 신뢰를 얻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주가 리레이팅이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약세 시나리오 (Bearish Scenario): 반대로 글로벌 경기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에 진입하고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될 경우, 건설장비 수요 회복은 더뎌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경우 회사는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달성하지 못할 수 있으며, 주가는 박스권 하단에서 횡보하거나 추가적인 조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경쟁 심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 역시 주가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최종 투자 의견: 변곡점을 지나는 투자자에게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두산밥캣은 단기적인 경기 순환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장기적인 성장 동력과 견고한 시장 지위를 갖춘 우량 기업입니다. 2025년 6월 현재 주가(약 52,200원)는 단기적인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M&A를 통한 성장, 전동화/무인화 기술을 통한 사업 모델의 혁신, 그리고 파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가져올 장기적인 가치 상승 잠재력은 아직 주가에 온전히 녹아들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두산밥캣에 대한 투자는 투자자의 시간 지평에 따라 접근법이 달라져야 합니다. 단기적인 변동성을 감내하기 어려운 투자자에게는 현재의 불확실성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체질 개선과 성장 스토리에 동참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는 현재의 조정 국면이 매력적인 진입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연 3%를 상회하는 안정적인 배당 수익률과 최소 배당금 정책은 주가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주며, 성장의 과실을 기다리는 동안 든든한 안전판 역할을 해줄 것입니다.  

 

결론: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3가지 핵심 포인트

두산밥캣의 미래 주가 향방을 가늠하기 위해 투자자는 다음 세 가지 핵심 포인트를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합니다.

  1. 실적 턴어라운드 확인: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관전 포인트는 실적이 바닥을 다지고 본격적인 상승세로 전환하는지 여부입니다. 2024년 3분기를 저점으로 이익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곧 발표될 2025년 2분기 실적에서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주가 반등의 첫 번째 신호가 될 것입니다.
  2. M&A 실행력: 회사는 M&A를 통한 성장을 공언했습니다. 이제는 구체적인 실행력을 보여줄 때입니다. 특히 미래 기술(전동화, 무인화, AI) 분야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는 전략적 M&A가 성사된다면, 이는 시장에 매우 강력한 긍정적 시그널로 작용할 것입니다.
  3. 북미 시장의 건전성: 매출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북미 시장의 동향은 여전히 가장 중요한 변수입니다. 미국의 주택 착공, 건설 지출, 실업률 등 주요 경제 지표와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며 경기 회복의 강도를 가늠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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