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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미포 주가, 3년 적자 딛고 '왕의 귀환' 알릴까? (2025년 심층 분석 및 전망)

tuess 2025. 6. 2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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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어둠의 터널 끝에서 마침내 빛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3년간의 고통스러운 적자 행진을 마감한 HD현대미포(종목코드 010620)는 단순한 흑자 전환을 넘어, 이제 글로벌 해양 산업 혁명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2025년 들어 주가는 경이로운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의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제 투자자들의 핵심 질문은 과거가 아닌 미래를 향합니다. 과연 지금의 주가 상승은 새로운 지배 시대의 서막일까요, 아니면 이미 모든 호재가 반영된 결과일까요?  

 

본 분석 보고서는 2025년 6월 현재 시점에서 HD현대미포에 대한 가장 깊이 있고 종합적인 통찰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회사를 완벽한 턴어라운드로 이끈 강력한 동력을 해부하고, 미래 성장을 견인할 세 가지 거대한 엔진(탈탄소, 지정학, 디지털화)을 탐구하며, 잠재된 리스크 요인을 냉철하게 평가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HD현대미포의 주가에 대한 정교하고 현실적인 전망을 제시하는 것이 이 글의 최종 목표입니다.

울산의 거인: HD현대미포의 독보적인 비즈니스 모델 이해하기

틈새시장의 제왕: 중형선박 시장의 절대 강자
 

HD현대미포를 설명하는 가장 정확한 표현은 '중형선박 시장의 의심할 여지 없는 글로벌 1위 기업'입니다. 회사는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Product Carrier), 중형 컨테이너선, 그리고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이라는 핵심 제품군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자랑합니다.  

 

이러한 지위는 구체적인 수치로 증명됩니다. 2025년 들어 HD현대미포는 전 세계에서 발주된 중형 PC선 27척 중 15척을 수주하며 약 56%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중형 LPG 운반선 시장에서는 전 세계 수주 잔고 30척 중 24척을 확보해 무려 80%에 달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시장 선도를 넘어, 특정 세그먼트에 대한 완전한 지배력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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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시너지: 강력한 생태계의 힘
 

HD현대미포의 경쟁력은 세계 최대 조선 그룹인 HD현대의 핵심 계열사라는 점에서 더욱 강화됩니다. 회사는 조선·해양 부문의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KSOE)의 자회사로서, 그룹이 제공하는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그룹 차원의 공동 연구개발(R&D),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의 첨단 엔진 기술 접근성, 대규모 자재 구매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 그리고 안정적인 재무 지원 등이 포함됩니다. 이러한 통합된 생태계는 독립적인 조선소들이 결코 따라올 수 없는 거대한 경쟁 우위로 작용합니다.

HD현대미포의 강점은 단순히 '무엇을 만드느냐'가 아니라 '어떤 시장에 집중하느냐'는 전략적 선택에서 비롯됩니다. 초대형 유조선(VLCC)이나 거대 컨테이너선과 같이 극심한 경쟁이 벌어지는 시장은 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이 담당하는 동안, HD현대미포는 중형선박이라는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했습니다. 이러한 틈새시장 집중 전략은 더 높은 진입 장벽을 만들고, 대형선 시장보다 안정적인 수요 사이클을 확보하게 해주는 핵심 요인입니다. 과거 조선 빅3가 해양플랜트와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었던 것과 달리, HD현대미포는 이러한 위험에서 자유로웠습니다. 이처럼 전략적 원칙에 기반한 사업 모델은 투자자들이 종종 간과하는, 그러나 매우 중요한 HD현대미포의 내재적 안정성과 가치입니다.  

 

턴어라운드는 현실이다: 2025년 재무적 반등 분석

적자에서 흑자로: 경이로운 2025년 1분기 실적

HD현대미포의 2025년 1분기 실적은 시장에 거대한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회사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 1,838억 원(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 영업이익 68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영업손실에서 극적인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이 수치는 단순한 흑자 전환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당시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52.5%나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였으며, 이 발표 직후 주가는 15% 이상 급등하며 시장이 HD현대미포의 가치를 재평가하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극적인 턴어라운드의 배경은 명확합니다. 과거 수주했던 저가, 저수익 선박 물량이 실적에서 점차 사라지고, 최근 조선업 슈퍼사이클 시기에 계약한 높은 가격의 고부가가치 선박들이 본격적으로 매출로 인식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철옹성 같은 재무구조: 수주 잔고 분석

HD현대미포의 미래 실적은 이미 확보된 막대한 규모의 수주 잔고(Order Backlog)에 의해 담보되어 있습니다. 2025년 중반 기준으로 회사는 약 72억 달러에서 11조 8,382억 원에 이르는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2.5년에서 3년간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했음을 의미합니다.  

 

중요한 것은 양뿐만 아니라 질입니다. 이 수주 잔고는 과거의 전통적인 선박이 아닌, 높은 마진을 보장하는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즉 PC선, LPG 운반선, 그리고 차세대 연료 선박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2025년 신규 수주 역시 순항 중입니다. 회사는 연간 수주 목표인 38억 달러를 무난히 달성하거나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미 건조 공간(슬롯)이 부족할 정도로 주문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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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 건전성 점검: 부채 감축과 현금 흐름

개선되는 재무 지표 역시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선박 인도 대금이 유입되기 전 일시적으로 부채비율이 상승하는 조선업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 회사의 근본적인 재무 체력은 강화되고 있습니다.  

 

가장 결정적인 지표는 현금 흐름의 개선입니다. 마이너스였던 영업활동현금흐름이 플러스로 돌아섰고, 특히 2025년 1분기 말 기준 회사의 예금 잔액은 4,685억 원으로 전년 동기(2,037억 원)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이는 회사가 선박 건조 대금으로 부채를 상환하고 현금을 축적하는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또한, 5년 만에 배당을 재개한 것은 지속적인 수익성에 대한 경영진의 강력한 자신감을 시장에 보여준 것입니다.  

 

조선업은 긴 건조 기간을 가지는 산업으로, 현재의 실적은 약 1.5년에서 2년 전에 수주한 계약의 결과물입니다. 2025년 1분기의 흑자 전환은 2023년경에 수주한 고가 선박들이 처음으로 재무제표에 의미 있게 반영되기 시작한 첫 분기입니다. 2025년 하반기와 2026년, 2027년에 인도될 선박들은 이보다 훨씬 더 높은 가격과 마진을 가진 친환경 선박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확인된 수익성은 시작에 불과하며, 향후 2~3년간 이익이 구조적으로 가파르게 증가할 것임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현재 주가는 1분기 턴어라운드를 반영했을지 모르지만, 앞으로 다가올 본격적인 이익 확장기의 전체 가치는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HD현대미포 재무 및 수주 요약 (2023-2025년)

구분 (Metric) 2023년 (실적) 2024년 (전망) 2025년 (1분기 실적 & 연간 전망)
매출액 (Revenue) 4조 391억 원 4조 6,300억 원 1조 1,838억 원 (1Q) / 5조 563억 원 (연간 전망)
영업이익 (Operating Profit) -1,529억 원 885억 원 685억 원 (1Q) / 3,384억 원 (연간 전망)
영업이익률 (Operating Margin) -3.79% 1.91% 5.78% (1Q) / 6.69% (연간 전망)
당기순이익 (Net Income) -1,390억 원 1,132억 원 517억 원 (1Q) / 2,567억 원 (연간 전망)
연간 수주 목표 (Annual Order Target) - 31억 달러 38억 달러
연말 수주 잔고 (Year-End Order Backlog) 88억 달러 12조 7,962억 원 약 3년치 일감 확보

2024년 및 2025년 연간 전망치는 증권사 컨센서스 및 시장 자료를 기반으로 함.  

 

미래 성장을 이끄는 세 가지 엔진

엔진 1: '친환경 선박' 슈퍼사이클 (탈탄소 의무화)

규제의 빅뱅: IMO와 EU의 강력한 압박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까지 해운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100%, 즉 '넷 제로(Net Zero)'로 만들겠다는 강력한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권고가 아닌, 전 세계 수만 척에 달하는 기존 선박들을 사실상 모두 교체해야 하는 강제적인 명령입니다. 이는 한 세대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거대한 교체 사이클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여기에 더해 유럽연합(EU)은 배출권거래제(ETS)와 FuelEU Maritime 규제를 통해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선박에 직접적인 탄소세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로 인해 낡은 선박을 운용하는 경제성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친환경 신조선으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HD현대미포의 기술적 패권 이러한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HD현대미포는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 메탄올 추진선: HD현대미포는 이미 2023년 세계 최초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며 기술력을 입증했습니다. 친환경 메탄올 선박 시장은 연평균 약 28%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 암모니아 추진선: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궁극의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는 암모니아 분야에서 HD현대미포는 독보적인 선두 주자입니다. 세계적인 원자재 거래 기업인 트라피구라(Trafigura)와 벨기에 선사 엑스마르(EXMAR) 등으로부터 세계 최초의 대양 항해용 암모니아 추진 운반선을 수주하여 건조 중이며, 이는 시장 선점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암모니아 연료 선박 시장 역시 연간 약 16%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됩니다.  
  • 액화이산화탄소(LCO2) 운반선: 미래 탄소 포집 산업의 핵심 인프라가 될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분야에서도 HD현대미포는 국내 최초로 건조에 착수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엔진 2: 지정학적 순풍 ('K-조선' 프리미엄)

미국의 'SHIPS for America Act'가 가져온 기회 미국 의회에서 초당적으로 추진되는 '미국을 위한 선박 법안(SHIPS for America Act)'은 세계 조선업계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평가됩니다. 이 법안의 핵심은 중국에 대한 해양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 해운 및 조선 산업을 재건하는 것입니다.  

 

법안의 영향과 HD현대미포의 수혜 법안은 250척 규모의 '전략 상선단(Strategic Commercial Fleet)'을 구축하고, 중국에서 건조되거나 중국 기업이 운영하는 선박이 미국 항만에 입항할 경우 막대한 수수료와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사실상 '중국산 페널티'를 부과하고,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 조선소에 대한 '프리미엄'을 부여하는 효과를 낳습니다. 미국과 교역하는 글로벌 선사들은 이제 중국 조선소를 기피하고,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한국 조선소를 찾을 수밖에 없는 강력한 유인을 갖게 되었습니다. 특히 컨테이너선과 탱커선 분야에서 중국에 편중되었던 발주 물량이 HD현대미포와 같은 한국 기업으로 대거 이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엔진 3: 디지털 조선소 혁명

HD현대미포는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로봇 기술을 생산 공정 전반에 적용하는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목업(DM) 기반의 소조립 용접 로봇 시스템 구축과 같은 디지털 제조 혁신은 단순한 구호가 아닙니다. 이는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품질을 향상시키며, 건조 기간을 단축시켜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는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디지털 역량은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물량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중요한 기반이 됩니다.  

 

과거 조선업은 글로벌 교역량에 따라 움직이는 순수 경기순환 산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IMO와 EU의 환경 규제는 경기와 무관하게 선박 교체를 강제하는 '구조적 수요'를 창출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미·중 갈등이라는 지정학적 변화는 공급망 안보를 위한 '또 다른 구조적 수요'를 만들어냈습니다. HD현대미포는 친환경 기술 리더십과 신뢰받는 한국 대표 조선사라는 두 가지 지위를 모두 갖추고 있어, 이 두 가지 거대한 흐름의 수혜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있습니다. 디지털화는 이러한 확정된 수요로부터 얻는 이익을 극대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HD현대미포를 더 이상 단순한 경기순환주가 아닌, 강력한 장기 성장 동력을 갖춘 구조적 성장주로 재평가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역풍을 헤쳐나가기: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리스크

중국의 도전: 끊임없는 경쟁자

중국이 막대한 정부 지원과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세계 조선 시장의 물량 기준 점유율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비록 한국이 고부가가치 기술 선박에서 앞서고 있지만, 그 기술 격차는 점차 좁혀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LNG 운반선을 비롯한 첨단 선박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리스크는 가격 경쟁입니다. 만약 중국이 '충분히 좋은(good enough)' 수준의 친환경 선박을 한국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에 제공하기 시작한다면, 이는 HD현대미포를 포함한 국내 조선사들의 가격 결정력을 제한하고 수익성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거시경제 및 시장 변동성

  • 글로벌 해운 운임: HD현대미포의 고객인 해운사들의 수익성은 해상 운임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글로벌 해운 시황이 급격하고 장기적인 침체에 빠질 경우, 신규 발주가 위축되거나 기존 계약이 취소될 위험이 있습니다. 물론 현재의 막대한 수주 잔고가 강력한 완충재 역할을 하지만, 2025년 컨테이너선과 LNG선 시장의 공급 과잉이 운임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존재합니다.  
  • 원자재 가격: 선박 건조 비용의 20~30%를 차지하는 후판(두꺼운 철판) 가격은 중요한 변수입니다.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원자재 가격이 다시 급등할 경우 고정 가격으로 계약된 수주 물량의 마진이 잠식될 수 있습니다.  
  • 글로벌 경기 침체: 심각한 수준의 글로벌 경기 침체는 결국 모든 교역 활동을 위축시키고,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에도 불구하고 신조선에 대한 장기적인 수요를 둔화시킬 수 있습니다.

HD현대미포의 장기적인 성장 스토리에 가장 큰 위협은 중국 조선소들이 차세대 연료(특히 암모니아) 기술을 예상보다 빠르게 확보하고 새로운 가격 전쟁을 시작하는 시나리오입니다. 'SHIPS Act'가 미국 항로에서는 보호막 역할을 하겠지만, 글로벌 시장 전체에서 가격 경쟁이 심화된다면 수익성 압박은 불가피합니다. 현재 HD현대미포의 높은 수익성은 친환경 설계에 대한 '기술 프리미엄'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 기술적 우위가 영구적이라고 가정해서는 안 됩니다. 향후 2~3년간 가장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지표는 중국이 자체적인 암모니아 및 메탄올 추진 선박을 얼마나 빨리 인증받고 성공적으로 인도하는지 여부입니다. 이것이 HD현대미포의 장기적인 마진 확장 스토리에 가장 큰 잠재적 위협 요소입니다.

 

경쟁 구도 스냅샷

기업 (Company) 주력 선종 (Main Ship Types) 시장 지위 (Market Position) 기술 경쟁력 (Green Fuels) 가격 경쟁력 (Price) 2024년 수주 점유율 (CGT 기준)
HD현대미포 중형 PC선, LPG/암모니아선, 컨테이너선 중형선 세계 1위, 암모니아/LCO2 선도 최상 (Top-tier) 중상 (Mid-High) 약 9.6%
HD현대중공업 대형 LNG선, 컨테이너선, 유조선 대형선/엔진 세계 1위 최상 (Top-tier) 중상 (Mid-High) 약 14.7%
한화오션 대형 LNG선, 컨테이너선, 특수선 대형선 시장의 주요 경쟁자 상 (High) 중상 (Mid-High) 약 24.6%
삼성중공업 대형 LNG선, 컨테이너선, FLNG 대형선/해양플랜트 강자 상 (High) 중상 (Mid-High) 약 20.2%
중국 주요 조선소 (CSSC 등) 벌크선, 컨테이너선, (LNG선 추격) 물량 기준 세계 1위 중상 (Rapidly Improving) 최상 (Top-tier) 약 53.3%
 
가치평가 및 주가 전망: 이제 어디로 갈 것인가?

시장의 시각: 강력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2025년 중반 현재,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HD현대미포에 대해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19개 증권사의 평균 투자의견 컨센서스는 '매수(Buy)'에 가까운 3.9(5점 만점)이며, 평균 목표주가는 약 212,000원으로 현재 주가 대비 상당한 상승 여력을 시사합니다.  

 

KB증권, 키움증권, 상상인증권, 삼성증권 등 다수의 주요 증권사들은 200,000원에서 240,000원에 이르는 목표주가를 제시하며 강한 신뢰를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균형 잡힌 시각도 필요합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주가 급등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감소했다는 이유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시장의 열기 속에서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상기시켜 줍니다.  

 

가치평가 심층 분석: 주가는 여전히 매력적인가?

2025년과 2026년의 예상 실적을 기반으로 한 가치평가 지표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주가수익비율(PER): 2025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인 약 6,099원을 기준으로 계산한 선행 PER은 30배 수준으로 다소 높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항상 미래를 바라봅니다.
  • 2026년의 이야기: 애널리스트들은 2026년에 HD현대미포의 이익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고마진 수주 잔고의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2026년의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보면 현재 주가는 훨씬 합리적인 수준으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조선업과 같은 경기순환 산업에서는 PBR-ROE 모델이 핵심적인 가치평가 툴입니다. HD현대미포의 ROE는 향후 몇 년간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과거보다 높은 PBR 배수를 정당화합니다. 실제로 애널리스트들은 미래의 주당순자산(BPS)에 약 2.1배의 목표 PBR을 적용하여 목표주가를 산출하고 있습니다.  

2025-2026년 전문가 전망

  • 기본 시나리오 (가장 높은 확률): 주가는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범위인 210,000원 ~ 230,000원을 향해 꾸준히 상승할 것입니다. 이는 2025년과 2026년에 발표되는 분기 실적마다 이익 증가세가 확인되고, 친환경 선박에 대한 강력한 수주 흐름이 지속되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 긍정적 시나리오 (가능성 있음): 주가가 컨센서스를 넘어 250,000원 이상으로 상승하는 시나리오입니다. 이는 'SHIPS Act'의 직접적인 수혜로 대규모 고가 선박 수주에 성공하거나, 중국 경쟁사들이 차세대 연료 기술 개발에서 예상보다 뒤처지고 있다는 증거가 나타날 경우 현실화될 수 있습니다.
  • 부정적 시나리오 (낮은 확률): 주가가 정체되거나 조정을 받는 경우입니다. 이는 심각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대규모 수주 취소, 원자재 가격의 통제 불능 급등, 또는 예상보다 빠른 중국의 기술 추격과 같은 외부 충격이 발생할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권사 목표주가 컨센서스 (2025년 6월 기준)

증권사 (Brokerage) 투자의견 (Rating) 목표주가 (Target Price) 보고서 일자 (Date)
컨센서스 (Consensus) BUY (3.9/5.0) 212,278원 2025-06-20
상상인증권 BUY 240,000원 2025-05-27
DB증권 Buy 235,000원 2025-05-12
키움증권 BUY 230,000원 2025-05-27
SK증권 BUY 230,000원 2025-05-26
유안타증권 Buy 229,000원 2025-05-28
KB증권 BUY 225,000원 2025-06-16
iM증권 Buy 224,000원 2025-04-25
미래에셋증권 매수 220,000원 2025-04-28
삼성증권 BUY 200,000원 2025-04-25
NH투자증권 Buy 193,000원 2025-04-25
한국투자증권 중립 (Neutral) - 2025-06-09
주: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는 각 증권사 보고서 기준.   
 

결론: 최종 투자 논리

HD현대미포는 구조적인 변화가 이끄는 수년간의 이익 슈퍼사이클의 초입에 서 있습니다. 재무적 턴어라운드는 이미 2025년 1분기 실적으로 증명되었고 , 미래 실적은 막대한 규모의 고마진 수주 잔고에 의해 확보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글로벌 탈탄소 규제 와 미·중 지정학적 변화 라는 강력하고 장기적인 순풍의 최대 수혜주로 완벽하게 자리매김했습니다. 메탄올과 암모니아 등 미래 연료 시장에서의 기술적 리더십은 누구도 쉽게 넘볼 수 없는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를 제공합니다.  

 

물론, 중국 경쟁사들의 빠른 기술 추격과 예상치 못한 글로벌 거시경제 충격은 분명한 리스크 요인입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최근의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HD현대미포의 근본적인 성장 스토리는 이제 막 재무제표에 반영되기 시작했을 뿐입니다. 2026년과 2027년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이익 상승 경로는 이미 확보된 수주 계약들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12개월에서 24개월의 중장기적 관점을 가진 투자자에게 HD현대미포는 글로벌 해운 산업의 미래에 투자하는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중형선박의 제왕'은 단순히 과거의 영광으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더 친환경적이고 더 수익성 높은 새로운 왕좌를 차지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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